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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기생집' 발언 거듭 사과했지만…SNS엔 "판을 짜서 공격해도 지치지 않겠다"

등록 2024.10.15 21:22

수정 2024.10.15 21:27

[앵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청와대에서 공연한 국악인들을 '기생'에 빗댄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뒤 SNS를 통해 "판을 짜서 공격해도 지치지 않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최원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간담회에서 공연을 한 국악인들을 '기생'에 빗대 논란이 됐던 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발언 나흘 만인 어젯밤 9시쯤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본의와 다르게 거칠고,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사죄드린다"는 내용으로, 국악 원로들이 국회를 찾아 사과촉구 회견을 연 지 7시간 만이었습니다.

신영희 /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어제)
"사죄 안하면 끝까지 저희들은 싸우겠습니다"

오전 문체위 국감에서도 공식 사과 요구가 이어지자, 양 의원은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실제 더 진정성 있게 본인께서 직접 어떤 방식으로든 국악인들게 사과를 더 드렸으면 좋겠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합니다" 

하지만 약 3시간 뒤 자신의 SNS에는 "판을 짜서 탄압하고 공격해도 지치지 않겠다" "무소 뿔처럼 앞으로 진보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양 의원의 사과에는 진심이 없었고, 순간만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린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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