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카고 소재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블룸버그통신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국장과 대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15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소식을 언급하며 자신만이 이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소재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블룸버그통신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국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김정은이 한국으로 가는 철도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것은 큰 일(big things)"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를 두고"(국가간 도로 교통의 측면에서) 한국이 이제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국가들과 단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이면서 "나는 믿기 힘든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과도 매우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남북간 도로를 통한 중국과 러시아와의 육로 왕래는 과거 남북관계가 좋던 시절의 목표였을 뿐 실현되지 않은 일인데 트럼프는 마치 한국이 육로로 중·러와 왕래하고 있던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북한이 막 철로(실제로는 도로)를 폭파했다"면서 "이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한 뒤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대담에서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 인출기)'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재임했다면 주한미군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재집권하면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언급하며 미국 경제에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