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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여사 라인 8명' 거명하며 쇄신 요구…尹 "누가 어떤 잘못했나 알려주면 판단"

등록 2024.10.22 21:04

수정 2024.10.22 22:08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핵심요구사안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였습니다. 이를 두고도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은 평행선이었습니다.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 역시 한 대표 측과 대통령실 설명이 사뭇 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을 더 줄이겠다고는 했지만, 한 대표의 요구 수준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면담 때 붉은색 파일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엔 김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8명의 이름과 문제점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이들이 직접 김 여사와 SNS를 주고받으며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며 인사 조치를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첫째,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소통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된단 취지로 답했다는 게 한 대표 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설명은 조금 다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해주면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답했단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인사권에 관한 문제인데 그렇게 막연하게 얘기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비위가 있고 잘못이 있고"

한 대표는 또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미 집사람은 많이 힘들어하고 의욕이 없다"며, "공식 의전 행사 말고 대외활동 역시 이미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많이 줄였지만 그것도 과하다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며 한 대표 요구를 무조건 거부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해석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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