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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병력 3천여 명…연말쯤 1만여 명 파병 전망"

등록 2024.10.23 18:12

수정 2024.10.23 19:50

국정원 '北 병력 3천여 명…연말쯤 1만여 명 파병 전망'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가정보원은 23일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천여 명에 달하며 오는 12월쯤엔 총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을 이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 규모가 지난 8~13일 1차 수송 이후 1500여 명이 늘어 현재는 총 3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약 1만여 명이 투입될 것이라는 상당히 근거 있는 첩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에 대해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러시아 교관들은 파병 북한군의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군 내부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 선발하는 동향이 확인됐고,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 군사 장비 사용법과 무인기 등 특수교육 진행 사실도 확인했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군인 가족에 대한 효과적 통제·관리를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파병 논의 시점은 지난 6월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직후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국정원은 파병 의도에 대해선 북러 군사동맹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 개입 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 현대화 가속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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