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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김 여사 문제' 해소에 '독자 노선' 택해

등록 2024.10.23 21:01

수정 2024.10.23 21:06

[앵커]
한동훈 대표가 마이웨이를 사실상 선언한 듯 합니다.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조건없이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최소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고, 독자노선을 통해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는 해석입니다. 용산 대통령실도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한 대표를 압박하려는 움직임까지 일부 드러나 양측간 갈등은 당분간 풀리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부산을 오늘은 한 대표가 찾아 민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 한동훈의 구상, 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이틀 만에 다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정면으로 꺼내들었습니다.

주요 당직자와 원내지도부가 참석하는 첫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특별감찰관의 추천 절차를 그(北 인권재단 이사 추천) 이후로 미루지는 않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당은 그동안 민주당이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를 연계해왔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이 두 사안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 해결의 속도를 강조하는 건 다음달 예정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일정과 무관치 않습니다.

여권이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11월 15일부터 나오죠? 김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합니다"

한 대표는 재보궐 선거 승리 지역 중 한 곳인 부산 금정을 찾아서도 민심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희가 민심을 받들고 부산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에 이어 연이틀 '민심'을 언급한 건 대통령실과의 이견에도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를 자신만의 방식대로 돌파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여야가 후보 추천에 합의하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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