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측이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탄핵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안에 의협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의대 신입생이 들어오는 내년 3월 전까지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목표를 세운겁니다.

임 회장 탄핵이 첫 단추가 될지, 임서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종 막말과 리더십 논란을 빚은 임현택 의사협회장은 취임 6개월도 안 돼 탄핵 기로에 섰습니다.

탄핵안은 의협 대의원 3분의 1 동의하에 임시총회가 열린 뒤 재적 대의원 3분의 2가 출석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됩니다.

길게는 두 달이 걸리지만 이번엔 단축될 거란 관측이 큽니다.

대의원 249명 중 가장 큰 규모인 대한의학회 소속 50명의 기류가 최근 달라져, 탄핵 절차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지역의사회 관계자
"(탄핵 반대는)거의 없을 거예요. 특히 교수들 사이에서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의협 지도부의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겠죠."

의료계 내부에선 탄핵 이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연말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내년 초 정부와의 대화에서 성과를 낸 뒤 3월부터 의대 학사 일정 및 의료현장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겁니다.

한 의협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 부결될 경우 의협은 큰 혼란이 불가피해지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강경 입장도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에 시동을 건데 이어 의협도 새 판 짜기에 돌입하면서 의정 갈등이 의정 대화라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