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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해리스에 690억 기부…트럼프 손잡은 머스크 맞서 '쩐의 전쟁'

등록 2024.10.23 21:43

수정 2024.10.23 22:02

[앵커]
미 대선에서 선거자금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빌게이츠의 지원을,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 자산가들의 기부 전쟁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두던, 세계 7위 갑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달랐습니다.

최근 민주당 해리스 후보 측에 5000만 달러, 약 69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빈곤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맞서겠단 의지가 명확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빌 게이츠 공식 유튜브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저렴하고 풍부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3조원대 자산 보유자로, 월가 영향력이 막강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해리스 편에 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당선되면 재무장관을 맡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이 조용히 움직였다면, 세계 부자 1,2위를 다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노골적으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3분기에만 1000억 원 넘게 기부했고, 경합주에선 매일 청원 참여자 중 1명씩 추첨해 13억 8천만원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전한 국경과 안전한 도시를 확보하고, 합리적인 지출을 하고"

다만 머스크도 "트럼프가 지면 자신 역시 감옥에 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2주도 남지 않은 대선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기업의 명운을 건 억만장자들의 기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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