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광주에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있던 차량 안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사람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안광주고속도로 동광산 요금소 인근. 승용차 2대가 2차선에 비스듬히 서 있고, 한 남성이 지나가는 다른 차량들을 향해 다급히 손을 흔듭니다.
잠시 뒤 다른 차량에서 내린 남성과 함께 차량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사고 목격자
"도와달라고 막 소리를 치더라고요. 조수석 가서 문을 열었죠. 문을 뜯다시피 하고 열어놓고 보는데 목에서 피가 막 흐르는 거예요."
차 안에서는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차 한 대가 가드레일과 충돌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가 심폐 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제 3자가 개입한 건 아니고 아닌 것 같고 일단 둘이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흉기에 찔린 것 같은데…"
숨진 남성은 3개월 전부터 중증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사건 당시 외출한 상태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저희도 지금 다 당황스러워하고 있어요. 왜냐면 그런 기미가 없었을 거잖아요. 그리고 부인이 개인 간병을 하셨으니까…"
경찰은 사고 차량 안에서 누가 먼저 흉기를 휘둘렀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