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드론의 위력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북한군 사상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뒤 하루만에, 사상자가 수백명에 달한다는 미 당국자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을 숨길 곳도 없는 눈덮인 평원 위, 드론이 병사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병사들은 혼비백산 달아나고, 나무 뒤로 몸을 숨기도 합니다.
그러나 드론은 끝까지 뒤쫓아 공격합니다.
현지시간 17일,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SSO가 드론 공격으로 100명 가량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북한은 러시아만큼이나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고 물자와 군사기술을 대가로 러시아에 사람들을 바치고 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매체는 북한군 부상병 100명이 쿠르스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병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사상자 수백명이 발생했다"며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에 가까운 군인까지 있다"고 보도했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북한군이 보병 소모전에 쓰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기 종전을 공언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종전 협상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하고 다음달초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