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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이 여전히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이 쏟아지는가 하면, 일부 의원은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런 가운데 당 차원의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졌다고 공개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의 휴대전화입니다.
모르는 번호로 끊임 없이 전화가 걸려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죽이겠다 이러고 오는 거죠. 엄청나게 전화 오죠. 차단 전화가 이게 다 협박 전화들이에요"
김 의원이 의정 활동을 일일이 민주당에 보고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가 하면, 지역구인 울산에선 김 의원을 '매국노'라고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제 뒷조사를 시키고 과거에 변호사로서 했던 모든 것을 파겠다 하고 또 겁박을 주고"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다른 의원들에게도 문자 폭탄이 쇄도하는 등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지만 "색출 작업이 우려돼 할 수 없이 반대표를 던지고 인증샷을 남겨뒀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내부에선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대식 원내 수석대변인은 의원 108명 전원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 선출이 되면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선수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주 초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