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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 전문을 어제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당시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공지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결 방해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다만 친한계는 "표결에 왜 불참했는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 통화했다고 주장한 시간은 밤 11시 23분입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1시간쯤 지난 시점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 통화가 이뤄진지 10분 뒤인 밤 11시 33분,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여달라는 공지를 보냈고, 곧바로 당사를 나와 국회로 향했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표결을 방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국회로 이동하지도, 국회 소집 공지도 하지 않았을 거란 얘기입니다.
하지만 친한계에선 추 전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 있으면서도 표결에 불참한 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새벽 0시 3분, 한동훈 전 대표와 추 전 원내대표간 통과가 이뤄졌는데, 당시 한 전 대표는 "원내대표실에 있는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에 와달라"고 했지만, 추 전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모여 논의를 먼저 하자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추경호 /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의원들과 함께 소통 계속한다, 이런 차원에서 기다렸습니다. (표결)불참은 제 판단으로."
양측은 이같은 입장 차에도 더 이상 공개적으로 사실 관계를 다툴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