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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세상칼럼] 연꽃보다 연잎을 보라

등록 2018.07.17 10:21

요즘 우리나라 이곳저곳에 연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참 보기 좋죠. 그런데 호숫가에 서면, 연꽃도 좋지만, 저는 연잎을 보게 됩니다.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였다 싶으면, 미련 없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쏟아버립니다.

삶이 피로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놓아버려야 할 것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오늘 하루, 뭔가를 또 하나 사들이고 쟁여놓기보다는, 나를 짓누르는 뭔가를 또 하나 내려놓거나 비워버리는, 그런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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