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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30% 싸게 팔아요"…'짝퉁' 8천켤레 팔아 7억 챙긴 30대

등록 2018.08.30 21:23

수정 2018.08.30 21:29

[앵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인기 브랜드 운동화를 30% 정도 싸게 판다고 속인 뒤, 가짜를 판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객이 가짜라고 의심하면 바로 환불을 해주며 고객 불만을 잠재웠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 유명 브랜드 운동화입니다. 대표 로고뿐 아니라 운동화 안쪽에 상표가 달려있고, 밖음질도 꼼꼼합니다. 하지만 가짜입니다. 34살 김모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명 인터넷 포털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만든 가짜 운동화 8천 켤레를 팔았습니다. 

정상가격이 18만6천원인 운동화를 30% 할인해 준다고 하고 배송비를 포함해 14만3천 원에 판매하는 식입니다. 김씨는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보따리상을 이용해 운동화를 직배송했습니다.

공태웅 / 서울 중부경찰서 수사관
"구매자들이 가짜로 의심하지 않게끔 사이즈 교환이나 환불에 적극적으로 응대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영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피해자들이 해당 쇼핑몰에서 산 운동화가 진짜인 지를 문의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과도하게 할인을 많이 해주고 해외배송을 강조하는 곳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경찰은 사기와 상표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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