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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이 곧 삶의 증언"…황용엽, 미수에 개인전

등록 2018.09.09 11:09

수정 2020.10.05 17:10

[앵커]
이중섭 미술상 초대 수상작가인 황용엽 화가가,, 미수의 나이에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50년 동안 인간을 주제로 그렸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선 바탕에 토속적 문양이 어우러진 작품. 올해 88세, 미수를 맞은 황용엽 작가의 최신작입니다. 이중섭미술상 1회 수상자인데, 미술상 30주년 기념전을 맞아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탐구 주제는 '인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6.25전쟁 때 월남해 참전까지 했던 황작가에겐 인간이란 존재가 특별합니다.

황용엽 / 작가 (이중섭미술상 1회 수상자)
"전쟁을 하면서 죽음과 현실, 생명, 사람의 가치, 이런 것들을 많이 체험을 했죠. 그것은 내 삶의 흔적입니다."

그는 세월을 거치며 작품 속 '인간'을 더 단순화하고 부드럽게 매만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곡선도 많이 도입했는데,

황용엽 / 작가 (이중섭미술상 1회 수상자)
"제가 스키어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면 앞이 안 보이는데 그걸 내려오면서 그 흔적이, 이것도 하나의 생존의 흔적으로 연결될 수 있겠구나..."

아직도 매일 화실에 나와 7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테니스도 주기적으로 친다는 황 작가. 아직도 새로운 작품을 갈망합니다.

황용엽 / 작가 (이중섭미술상 1회 수상자)
"내 삶이 하나의 현대사인데, 이것을 소설처럼 설명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하면 함축해서 그림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지금도 내 과제죠."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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