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중·노년 관객이 만든 공연가 '스테디셀러'

등록 2018.09.14 21:40

수정 2018.09.14 21:48

[앵커]
젊은 관객이 주로 찾던 연극과 뮤지컬이, 중장년을 넘어 노년층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중년의 로맨스부터 노년의 질병까지, 공감을 이끄는 주제로 공연계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제부터 나 좋아하셨어요?"
"처음 볼 때부터요.."

70대에 찾아온 황혼 로맨스인가 싶다가도, 

"이보슈, 산다는 게 원래 외로운 거요."

가족애를 강조하고 치매까지 다루는 연극 '장수상회.' 관객 예매율 중 50대 이상이 절반에 이르면서, 3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숙 - 신구
"옛날보다는 생활의 여유도 있으시고,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오세요. 달라진 문화라고 생각해요."

중년의 삶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도 인기입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동명소설이 원작인데, 엄마와 아내로 신실하게 살아온 프란체스카의 애절한 사랑이 시작됩니다.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은 1960-70년대 히트곡을 엮어 향수를 자극합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 내 삶은 별거없이 어두웠던 밤"

원종원 / 뮤지컬 평론가
"문화 소비를 하는 연령층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글로벌시장은 오히려 그 시장(중노년층)이 더 큽니다."

삶과 사랑이 더 간절해진 세대, 중노년의 원숙한 열정이 공연가를 달굽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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