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이재명 "이메일 해킹 당했다"…신분증 위조 정황도 포착

등록 2018.10.21 19:16

수정 2018.10.21 19:20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 이메일이 누군가에게 해킹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누가, 어떻게 해킹했고 어떤 자료가 유출됐는지 관심입니다. 이 지사 측은 피해사실을 정리해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먼저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9일 메일함에 접속했다가 해킹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자동 로그인 상태로 사용하던 A포털사이트 비밀 번호가 자신도 모르게 바뀐 겁니다.

비밀번호가 변경된 건 지난 8월 31일 낮으로, 접속은 해외에서 이뤄졌습니다. 해당 메일은 이 지사가 성남 시장 재직 전부터 10년 넘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털사이트 관계자
"로그인 이력으로 가면 IP가 나와 있을 텐데요. IP나 접속 위치가 나와 있을 겁니다. 디바이스까지…"

내부조사 결과 규모가 더 큰 B포털사이트에서도 이 지사의 계정을 해킹하려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A포털사이트 계정을 이용해 B포털사이트에서도 메일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고 속이고 실제 이 지사의 생년월일을 기재한 운전면허증 사본까지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 관계자
"면허증은 첨부한거고 지사님 이름 쓴 건 직함을 그런 식으로 써서 낸 거죠."

자료를 넘겨 받은 포털사이트 측은 '첨부된 신분증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어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없다'며 임시 비밀번호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의도적 해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음 주 중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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