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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 결승 진출…'단일팀은 탁구처럼'

등록 2018.12.14 21:43

수정 2018.12.14 22:02

[앵커]
그랜드 파이널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남북 화합이라는 의미도 살리고,, 좋은 성적도 내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우진이 특유의 공격 본능으로 쉴 새 없이 드라이브를 날립니다. 차효심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상대 남자 선수의 공을 받아 넘깁니다. 패기로 무장한 장우진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강한 기합으로 힘을 냈고,

"아자!"

실수했을 때는 바로 사과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미안 미안"

우리 나라의 임종훈-양하은 조와 5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선수는 세트스코어 3-2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차효심은 장우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차효심
"많이 긴장돼가지고…. 옆에서 너무 잘 해 줘서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장우진은 단일팀 경기를 치를 때 '특별한 힘'이 난다고 말합니다.

장우진
"저희도 모르게 그런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한민족이고 하다 보니까 더 으쌰으쌰 해 가지고…."

지난 7월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만나 우승까지 해낸 두 선수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세계탁구 '왕중왕전'인 이번 그랜드파이널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찰떡호흡을 자랑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남북 단일팀이 구성됐지만 일회적인 '이벤트'에 그쳤습니다. 장우진·차효심이 쓰고 있는 '남남북녀 이야기'가 단일팀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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