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7

또 70대 운전자 사고…생계형 고령 운전 대안 있나

등록 2019.02.17 19:21

수정 2019.02.17 19:38

[앵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또 났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이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2명이 다쳤습니다. 노인들은 사고 위험이 높아 운전을 자제하는게 좋지만 생계형 운전자들은 대안이 없습니다.

이상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부서진 트럭 안에서 구조작업을 합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운전자 70살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오늘 새벽 5시 쯤 인천 완정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반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단순실수?) 아마도 제 생각에는 그런데…. 의식은 있었는데요. 피를 좀 흘리고 있었는데…."

지난 11일 전남 구례군에선 74살 할머니가 몰던 경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2명이 숨졌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는 지난 2014년 2만 200여 건에서 2017년 2만 7000여 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기기조작이나 판단이 느려지기 때문에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 교수
"판단능력이 떨어지는데 75세 이상 부터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80세 넘어가면 심각한 영향을…."

하지만 운전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생계형 고령 운전자들은 운전대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박재진 / 트럭 운전자(72세)
"아니 힘들 게 없어요 이건. 힘들 게 없지. 매일 하니까…."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고위험군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