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김혁철 "조선반도 평화오면 주한미군 주둔 명분 없어"

등록 2019.02.20 21:14

수정 2019.02.21 00:23

[앵커]
그런데 북한의 의제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의 과거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주한미군이 주둔할 명분이 없어진다." 북한의 전형적인 주한미군 철수 논리입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4월 스페인 인민공산당 발렌시아 지구당 간담회. 당시 스페인 대사였던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는 이 간담회에서 미국이 남과 북이 가까워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김혁철 / 당시 스페인 대사
"북과 남이 가까워지면 그래서 조선반도가 평화가 있고 통일이 되면 미군이 남조선에 있을 구실이 없어진다고"

이 논리대로라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혁철은 또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소련마저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는 이유를 강대국의 논리로 설명했습니다.

김혁철 "핵을 가진 큰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이 핵을 갖지 못하게 하려는 데에 일치하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김혁철은 6.25전쟁을 북한의 남침이 아닌 미군의 북침으로 사실을 왜곡하기도 했습니다.

김혁철 / 당시 스페인 대사
"결국 미국은 전 조선반도를 탈거하기 위해서 1950년대에 우리를 침략하는 전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혁철이 쿠바에서 유학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는 말도 있었지만 김혁철은 스페인어를 못해 미안하다고 했고, 순차통역으로 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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