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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북한·보선·블랙리스트…'사면초가' 靑, 정국 해법은

등록 2019.03.24 19:15

수정 2019.03.24 20:12

[앵커]
사면초가에 놓인 청와대 어떤 정국해법이 있는지 강상구 정치 부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정국의 흐름을 바꿀만한 사안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부터 해주시죠. 

[기자]
일단 내일부터 시작하는 인사청문회가 있고요. 북한과 미국으로부터 비롯되는 안보 이슈도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좀 남았지만, 4.3 보선도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가 청와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인사청문회가 가장 뜨거울텐데요. 야당이 주요 타깃으로 삼는 사람은 누군가요?

[기자]
개각 발표 직후에는 박영선 후보자를 야당이 주요 목표로 삼았는데, 지금까지 몇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한두번씩 논란이 됐던 사안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자료 제출거부로 청문회를 무력화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의외로 논란이 커진 경우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편하게 발언한 공간인 페이스북을 서둘러 닫았고, 이후 공식 답변 등을 통해서 논란이 된 발언을 뒤집고 있습니다. 문제는 청와대가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청와대의 눈높이와 국민 눈높이가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나오는 대목인데, 이 말이 갖는 진짜 의미는 인사검증 과정에서의 논란과 무관하게 임명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 입장에서는 참 마음대로 안되는게 북한 문제인데요.

[기자]
북한의 개성연락사무소 철수 이후에 일단 내일 우리 측 인원이 정상적으로 개성으로 가는지가 1차 관심사입니다. 북한의 다음 조치는 뭐가 될지도 중요한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추가 대북제재를 취소시켰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대결 국면으로 끌고 가기는 다소 부담스러워진 상황입니다. 청와대로서는 일단 한숨은 돌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보선은 어떻습니까? 야당에 비해 여당 지도부는 이번 보선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관측도 있던데.

[기자]
야당 지도부는 보선 지역에 상주하는데 비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일부터 베트남 방문에 들어갑니다. 이번 보선의 의미는 여야로 본다면, 총선을 앞두고 미리보는 민심이라는 측면에서 정국 주도권이 걸린 선거입니다. 야당만 본다면, 황교안 체제의 안착, 나아가 보수통합의 방향이 걸린 선거이기도 합니다. 여권 내부에서 황교안 체제의 야당이 총선 상대로 더 좋다는 인식과 함께 황교안 대표가 당내 장악력과 지지율을 높이면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이번 보선을 대하는 여권의 태도도 그런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야말로 청와대 입장에서 가장 신경쓰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기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가 알려지자마자, 야당 논평도 나오지 않았는데 청와대 논평이 먼저 나왔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해서 또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만, 어떻든, 발빠른 대응은 청와대가 얼마나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앵커]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수사도 정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김학의 전 차관 문제는 좀 복잡한게, 당시 법무장관은 황교안, 검찰총장은 채동욱, 이렇게 돼 있습니다. 특히 검찰이 의혹의 중심인데,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시도를 계기로 사실상 재수사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재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도 관심 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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