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트럼프, 文에 느닷없이 "무기 구매 감사"…발언 의도는

등록 2019.04.12 21:06

수정 2019.04.12 22:45

[앵커]
그런데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한국이 미국 무기를 많이 사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것은 없고 이미 구매가 다 결정된 것을 언급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차정승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제트 전투기라든지 미사일 그 외에 여러 가지 장비가 있습니다. 큰 구매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별히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전력증강사업으로 한국이 미국 군사장비를 도입 중이란 점을 언급한 겁니다.

우리 군은 사업비 7조4천억원을 들여 미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 F-35A 40대를 도입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1조 9천억원으로 보잉의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6대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 도입에도 8천8백억원을 들였습니다. 이미 미국의 세번째로 큰 고객인 한국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추가 무기 도입을 압박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앞으로 한국에서 무기를 좀 더 구매하기를 부탁 겸 약간의 압박을 한 것 같고."

정부 관계자는 "이미 체결된 계약을 이행하면 오는 2021년까지 지출규모가 11조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F-35A 추가도입이나, 미국의 지상감시정찰기 조인트 스타즈, 해상작전헬기 시호크까지 도입한다면 미국산 무기 구입규모는 15조원에 육박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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