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폼페이오 끼면 일 꼬여"…협상 파트너 교체 요구

등록 2019.04.18 21:02

수정 2019.04.18 21:06

[앵커]
미국과 북한이 협상 재개 문제를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느닷없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는 대화할 수 없다고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인민의 이익이라면 티끌 만큼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느긋하게 나오는 것에 대한 반응이자 밀리지 않겠다는 일종의 기싸움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 협상 교착의 원인이라며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일이 꼬일 수 있다"며 "미국과 대화가 재개되면 폼페이오가 아닌 대화 상대가 나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독재자' 발언은 "저질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패트릭 레이히 / 美 상원의원(지난 9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른 표현이 김정은에게도 적용되는데 동의합니까?"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지난 9일)
"물론입니다.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 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3일)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북한이 지난번처럼 탑다운 방식으로 가겠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순히 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를 원한다'는 게 북한의 명확한 입장인 거 같고..."

북한은 지난달 최선희의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가 "건설적인 협상 노력에 장애를 조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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