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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45㎞ 인간 띠로 '홍콩의 길' 만들어

등록 2019.08.24 11:29

수정 2020.10.02 03:50

[앵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많은 홍콩 민들이 모여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오늘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또 기습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민들이 손을 맞잡고 구호를 외칩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지하철역 사이를 인간띠로 잇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39개 지하철역에서 진행됐는데 총 길이는 45km에 달했습니다. '홍콩의 길'이란 인간띠 시위는 30년 전 발트해 3국 시민 2백만명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며 만들었던 인간띠 '발트의 길'을 본뜬 겁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어제 저녁 7시부터 홍콩 센트럴, 완차이,침사추이 등에 모여 인간띠를 만들기 시작해 9시 쯤 모두 45km의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콩의 상징, '사자바위'에선 스마트폰 불빛이 띠를 이었습니다.

시위대는 송환법 철폐와 강경진압에 대한 조사 등 5가지 요구사항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실리아 / 홍콩 시위 참가자
"평화로운 방법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는 우리의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매번 말하는 폭력 시위가 아닙니다."

주말인 오늘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공항행 교통편을 방해하는 기습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고등법원이 공항 내 시위금지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혀, 경찰과 시위대간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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