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같이 놀자" 거부했다고 발끈…日여성 폭행한 30대 남성

등록 2019.08.24 19:24

수정 2019.08.25 11:35

[앵커]
서울 홍대 인근에서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에게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같이 놀자"는 요구를 무시당해 홧김에 범행했다고 하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이 남성과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일본인 여성 일행을 뒤따라가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습니다.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서슴지 않습니다.

"내가 뭐 했냐? 이 XXX"

일행을 집요하게 뒤쫓더니 일본인 여성이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자 갑자기 달려듭니다. 머리채를 잡고 내동댕이칩니다.

어제 오전 6시쯤 서울 홍대 부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일본인 여성 20살 B씨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A씨의 지인들이 뒤늦게 찾아와 이를 말리고 B씨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B씨가 SNS에 폭행 영상을 올리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B씨 측은 한국인 남성이 "같이 놀자"며 접근해 무시했더니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본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와 B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일방적 가해자로 매도됐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곤 변호인의 도움을 얻어 다시 조사받겠다며 귀가했습니다.

피의자
"(영상은)조작된 거고요. 저는 폭행한 적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B씨의 SNS엔 "대신 사과한다"는 한국인들의 댓글이 잇달아 달렸습니다. B씨는 A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원한다면서도 "한 명의 나쁜 행동일 뿐 이번 사건으로 한일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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