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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공개 표창장 '흑백' 논란…"여당 의원들도 같은 사진 있었다"

등록 2019.09.08 19:12

수정 2019.09.08 19:20

[앵커]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총장상 사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를 두고 검찰이 사실 규명에 나섰습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는 야당 요구를 거부했는데, 일부 여당 의원실은 이미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조국 후보자 청문회에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후보자 딸의 표창장을 공개했습니다.

박지원 / 무소속 의원(지난 6일)
"이거죠?"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지난 6일)
"네, 모양이 약간 압축됐습니다만,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뒤이어 검찰의 수사자료 유출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합니다.

박지원 / 무소속 의원(지난 6일)
"이게 바로 문제예요.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은 저한테도 들어와 있단 말이예요."

하지만 검찰이 부산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건 흑백 사본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공개한 건 컬러 사진인만큼, 검찰이 건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곧장 표창장의 종이 재질 등을 비교하기 위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 측에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정 씨 측은 "원본을 찾을 수 없다"며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 파일을 대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입수 경위는 의정 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면서 "조 후보자나 후보자 딸, 검찰에서 받은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표창장 사진을 공개할 당시, 일부 여당 청문위원들도 박 의원이 공개한 것과 같은 사진을 이미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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