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6시 되면 손님 '뚝'…벼랑 끝 자영업자에겐 명절도 남 얘기

등록 2019.09.11 21:31

수정 2019.09.11 21:38

[앵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저희 뉴스 나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자영업자들의 민심을 들어보는 시간을 연속 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 주 52시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임금 근로자들의 생활은 일정 부분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손님 없는 연휴에도 꾸역꾸역 나와 일을 해야 그나마 연명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권용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 앉은 서울 여의도. 정치, 금융 1번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황량합니다. 식당과 술집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임 모 씨 / 포장마차 운영
"굶어 XXXX. 없어 이거봐 이 시간대에 있어야 하는데 길바닥에도 사람 없잖아."

서울 마포의 먹자골목도 썰렁합니다. 장사가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한 테이블이라도 받기 위해선 연휴에도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재훈 / 서울 마포구 갈비집 운영
"추석 때도 일 해야하죠. 영업을 해야 또 가게 운영이라도 할 수…."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직장인 회식 문화가 바뀌고, 경기 침체로 외식도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2년 동안 30% 가까이 치솟은 최저임금은 감당이 안 됩니다.

이종환 / 서울 강북구 식당 운영
"(새벽)6시반에 나와서 밤 11시까지 근무한다고 봐야 해요. 사장들 대부분 그럴거에요. 그만큼 인건비 내가 찾아가야하니까."

전통 시장에서도 명절 대목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대형마트가 명절 직전 의무휴업을 했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추석 경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전통시장 상인1
"사람은 많이 나왔는데 장보는 사람은 좀 적었어"

전통시장 상인2
"작년보다 어제까지 한 20%는 줄었다고 봐야지요 계속 줄어요"

우리나라 일자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려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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