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타파' 북상, 일요일 전국 영향권…최대 500㎜ 물폭탄

등록 2019.09.19 21:32

수정 2019.09.20 22:13

[앵커]
강풍을 몰아쳤던 '링링'이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바람보다 비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제 17호 태풍 '타파'가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겠는데요. 특히 제주에는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채림 기자가 태풍 타파의 강도와 경로를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제 17호 태풍 타파는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며,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초속 18m로 강풍반경은 200km인 소형 태풍입니다. 현재 시속 5km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타파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면서 일요일인 22일 새벽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3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합니다. 이어 대한해협을 지나 23일 새벽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문제는 고온수역을 통과하면서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는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반경 300km의 중형급으로 커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북쪽에서 내려와있는 찬공기와 만나면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제주 같은 경우 산간에 지형적 효과 더해져서 500mm 이상, 남, 동해안 중심으로 최대 300mm까지 비 예상됩니다."

타파는 지난해 최대 400mm의 호우를 뿌린 '콩레이'와 비슷합니다. '링링'에 이어 '타파'까지 가을 태풍이 잇따르면서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1976년 이후 가장 많은 6개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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