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7

노인일자리만 늘려놓고 고용 회복세?…취업준비생 '분통'

등록 2019.10.20 19:05

수정 2019.10.20 21:46

[앵커]
고용문제에 가장 민감한 건 청년들입니다. 대기업 관문은 여전히 바늘구멍이고, 오히려 준비할 것들은 늘어나서 조급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홍연주 기자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일요일에도 대학교 도서관이 붐빕니다. 학점은 물론 외국어에 한국사, 대외활동까지 이른바 '취업 스펙' 쌓기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랍니다.

김우혁 / 홍익대학교 3학년
"아무래도 시간은 없는데 준비해야될 건 많다보니까. 촉박함?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저는 해야될게 계속 쌓이고…."

취업준비생들에게 청년 고용률 개선은 남 얘기입니다.

이지향 / 연세대학교 3학년
"지금은 예전 몇년전에 비해서 대기업에서 많이 안 뽑는 것 같고, TO도 많이 준 것 같아요."

청년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지난달 39시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정규직보다는 서비스업 아르바이트생 등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상희 / 서강대학교 4학년
"사실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고 원하는건 취업을 하는건데. 취업에서는 그렇게 인력을 늘려서 저희가 혜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노인 일자리 증가를 두고,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인경배 / 서강대학교 4학년
"(청년층 상황은) 차이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 좋아지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노인층 분들의 재취업 같은 걸 도와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에서 (고용지표 개선이) 기인한게 많은 걸로…."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인다는 기업이 늘리겠다는 기업의 2배에 달하는 등, 취업 바늘구멍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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