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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재수 의혹' 업체들, 금융위원장 표창…檢, 대가성 의심

등록 2019.11.12 21:22

수정 2019.11.12 22:20

[앵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관련 수사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업체들이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에 재직하던 시점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건데요. 검찰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된 금융위원회 주관 '금융의 날' 행사.

"금융의 날 기념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듬해 10월 열린 '제2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한 자산운용사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A씨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A씨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골프채 등 각종 금품을 제공한 사실과 표창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표창 수상자는 금융위원회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됩니다. A씨 표창 당시 금융정책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은 심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또 다른 업체 대표가 표창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B씨로, 2016년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B씨 측이 유 전 부시장에게 자녀들의 인턴 기회와 SRT 열차표를 제공하는 등 각종 편의를 봐준 정황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위 행정인사과 등을 압수수색해 수상 관련 자료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해당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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