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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운 선생님 폭행한 중학생…교육청, '교권침해' 고발

등록 2019.11.16 19:27

수정 2019.11.16 19:31

[앵커]
교권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말은 들어왔지만, 정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이 잠자던 학생을 깨우다가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교육청은 교권 침해로 학생을 고발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B군을 깨웠습니다. 그러자 B군은 교실밖으로 나갔습니다.

A교사가 이를 말리자 B군은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교사 A씨는 콧뼈가 부러져 내려 앉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많이 맞았어요 얼굴도 함몰되고 그랬지. 수술하셔서 댁에서 있다가 요양 중이십니다. 학생들도 충격을 많이 받았고.."

B군은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B군을 교권침해로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교원지위법이 바뀌면서 고발이 의무화됐습니다. 전국에서 첫 사례입니다.

교육청 관계자
"본인이 동의할 경우에는 교육감이 고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거에요. 개정한 상태에서 처음 고발이 들어온거죠.."

교육청은 B군을 다른 학교로 전학조치했습니다. 해당 학급 학생들에 대해서는 집단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B군은 부모와 함께 교사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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