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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리 청소하는 중국군…"군 투입 가능성 암시"

등록 2019.11.17 10:50

수정 2020.10.02 01:00

[앵커]
홍콩에서는 주둔해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 대신 빗자루를 들고 도로를 청소를 했는데, 시진핑 주석이 질서 회복을 강조한 직후 등장한 모습이어서 상징적인 군사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거리에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남성들이 등장합니다.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입니다.

빗자루를 들고 시위로 어지럽혀진 도로를 쓸고, 널려 있는 벽돌도 한 쪽으로 치웁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우리의 목표는 안보와 평화입니다. 폭력을 멈추고 무질서를 막는 겁니다."

중국군이 홍콩 거리에 나타난 건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뒤 처음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시위대를 '폭력범죄 분자'로 규정하며, 빠른 질서 회복을 강조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외신들은 "실제로 홍콩 거리에 중국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베이징 중앙정부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평가했습니다.

격렬했던 홍콩 시위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체포를 피해, 대학 교정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세씨 / 시위 참가 학생
 "우릴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혼자가 아닙니다. 모든 홍콩 사람들이 우릴 도와줍니다."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강대 강으로 맞서는 가운데, 중국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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