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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끄는 DIY 공기청정기…효과 실험해보니 '미미'

등록 2019.12.15 19:23

수정 2020.03.06 17:23

[앵커]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지난주, 삼한사미 현상이 나타났죠. 마스크 사랴, 공기청정기 마련하랴, 숨 쉬는 데도 이젠 돈 드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스스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효과는 어떨까요, 권용민 기자가 검증해봤습니다.

 

[리포트]
선풍기에 네모난 필터를 붙이니 그럴듯한 청정기가 됩니다. 2~3만 원에 제작할 수 있는 DIY 공기청정기 세트도 인기입니다.

남기용 / 서초구 반포동
"다른 것들은 좀 비싸보여서 찾아보다가 DIY가 있더라고요.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효과는 어떨까.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인증 규격에 맞춰 실험해봤습니다.

30㎥ 실험실에 초미세먼지의 8분의 1 크기인 PM 0.3 먼지 20만 개를 뿌렸습니다.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입니다. 먼저 선풍기에 필터를 붙이는 방식으로 20분을 돌렸습니다.

그냥 먼지가 가라앉는 자연 감소와 먼지 감소량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반 공기청정기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원형 DIY 청정기의 경우 반경 1미터 밖으론 공기 청정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람의 양이 충분치 않다보니, 먼지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윤현준 / 환경가전기업 연구원
"제품과 필터의 밀폐도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어서 집진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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