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방화·약탈까지 무법천지 유혈사태…시위 전세계 확산

등록 2020.06.01 21:04

수정 2020.06.01 21:08

[앵커]
경찰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전국 140여개 주요 도시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악화된 민심에 인종차별이 기름을 부으면서 시위대들의 과격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상점이 약탈 당하고 있습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뒤엉켜 육박전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백인 경찰에 목을 눌려 숨진 흑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숨을 쉴 수 없다"를 구호로 시위는 이제 해외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와 경찰이 뒤섞여, 격렬하게 대치합니다. 곤봉과 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다가오자, 시위대가 뿔뿔이 흩어집니다.

행진하는 시위대는, 미리 비무장을 선언합니다.

"손들었으니 쏘지 마! 손들었으니 쏘지 마!"

일부 시위대는 상점의 유리를 부수고, 명품과 신발 등을 훔쳐 달아납니다. 중부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140여 개 도시로 확산했고, 일부는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브라이언 토드 / CNN 기자
"여기 필라델피아에서는 경찰이 약탈자들을 쫓고 사람들은 경찰차에 불을 지르거나 폭력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410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은 또 시위대를 과잉진압했습니다.

워싱턴 DC 등 15개 주는. 주 방위군을 소집했습니다.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동시다발적인 통금령이 내려진 건 1968년 마틴 루서 킹 사망 이후 처음입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미국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숨을 쉴 수 없다"

독일과 덴마크 미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가 열리는 등, 인종차별에 반발하는 목소리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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