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역 역사 안에서 '묻지마 폭행' 당했는데 CCTV가 없다고?

등록 2020.06.01 21:24

수정 2020.06.01 21:26

[앵커]
하루 평균 6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역에서 대낮에 한 여성이 이른바 '묻지마 폭행' 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엿새가 지나도록 피의자 신원 파악이 안됩니다. 역 안에 분명 CCTV 많을 텐데 어떻게 피의자 파악이 안되나 싶으시죠.

경찰과 공항철도는 '사건 장소가 CCTV 사각지대였다'는 입장인데,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 공항철도입니다. 지난달 26일 낮 2시, 32세 여성 A씨는 잠시 휴대전화를 보다 한 남성과 어깨를 부딪혔습니다. 남성은 욕설과 함께 A씨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제가 놀래서 '지금 뭐라고요?' 라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주먹으로 오른쪽 광대뼈를 가격을 했고"

당시 A씨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눈 주위가 2cm 가량 찢어지고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1
"모자랑 안경이 날아갔어요."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자 남성은 이곳 출구로 나가 택시 정류장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현장 주변엔 CCTV가 3대가 있었지만, 범행장면은 어디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사각지대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30대 초중반 남성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신원을 특정하진 못했습니다.

공항경찰대
"인상착의는 확보를 했어요. 확보를 했는데 이 사람이 이름이 뭐고, 신원이 확인 안 됐다는 뜻이죠. 그걸 추적 중에 있습니다."

공항철도 측은 CCTV 방향을 조정했다며, 당장 CCTV 증설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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