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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무너진 섬진강 일대 '물바다'…화개장터는 '진흙 범벅'

등록 2020.08.10 07:39

수정 2020.09.30 23:50

[앵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일부 마을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됐다가 물이 빠진 화개장터의 모습도 처참했는데요. 온통 진흙 범벅에 전기와 수도마저 끊겨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그치고 수위가 낮아진 섬진강.

잘려나간 제방 사이로 강물이 마을로 밀려듭니다.

집도, 축사도, 논밭도 마을 전체가 온통 물바다입니다.

조옥래/전북 남원
"눈물이 나서 들어가질 못하는데, 우리 논도 다 잠겨가지고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네요."

남원과 구례 일부 마을에선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거리와 집안은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섬진강댐은 그제 방류량을 3배로 늘렸고, 결국 50분 만에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최기범/전북 남원
"섬진강댐 수위조절 한다고 여기 생각을 안 하고, 계속 많이 터서 역류가 돼서 이렇게 제방이.."

물이 빠지고 드러난 화개장터의 모습도 처참했습니다.

가게 진열대는 진흙더미로 변했고, 여름철 성수기용으로 준비한 약재도 순식간에 쓰레기가 됐습니다.

백순자/화개장터 상인
"물 차기 전날 고사리를 33만원 짜리를 사서 포장했는데, 다 물에 차 버렸잖아요."

전기와 상수도마저 끊겨 복구 작업은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김미정/화개장터 상인
"바닥 한 번 보세요. 청소 자체가 안되잖아요. 전기도 안되지, 물도 안되지.."

하동군은 화개장터 일대 점포 300여 곳이 침수됐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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