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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강 사장' LH직원, 13억 근저당 잡고 '땅 쇼핑'

등록 2021.03.05 21:04

수정 2021.03.06 20:23

[앵커]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에 연루된 LH직원 가운데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강 사장'으로 불린 인물도 있었습니다. 이 '강 사장'이란 직원은 4년 전부터 광명시 땅을 시작으로 다른 직원들과 함께 42억원 어치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이 땅을 담보로 지역농협과 축협으로부터 13억원의 근저당까지 설정해 매입자금 대부분을 사실상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전투기 의혹 수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 옥길동의 526제곱미터 논에서,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의 5천 제곱미터가 넘는 2개의 밭까지. LH직원인 강 모 씨가 등장합니다.

지역주민
"한번씩 왔어요 강사장님이...나무심고 뭐 강사장으로만 난 알고 있는데"

강씨는 2017년 9월 국방부가 공매로 내놓은 광명시 옥길동 맹지를 살 때도, 제시된 최저입찰가격보다 10% 웃돈을 얹어 1억 8100만원에 사들였습니다.

땅을 담보로 강원양돈축협으로부터 1억 2천만원 근저당을 설정해 산 땅이었습니다.

이후 강씨는 다른 LH직원과 함께 투자가치가 낮은 맹지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부동산
"맹지를 가지시면 길다운 길도 없는데 남의 땅을 밟고 들어가면 사겠습니까?"

2018년 4월 강씨 부부가 투자에 참여한 시흥시 무지내동 땅과, 지난해 사들인 시흥시 과림동 땅까지 포함하면 강씨가 잡힌 근저당은 모두 13억원에 이릅니다. 

북시흥 농협
"부동산에서 중개를 하잖아요 대부분 보면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있잖아요 알선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은데…"

강씨를 포함해 LH 직원 4명이 공동으로 또는 각자 소유한 광명시흥 신도시 부지 일대 토지에 잡힌 근저당액은 37억원에 달했습니다.

농협중앙회 측은 대출이 한 지점에서 집중된 이유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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