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경기도-아태협, 공동추진 대북사업만 16개

등록 2022.09.26 22:24

수정 2022.09.26 23:22

'비공개' 보고서에 상세히 담겨

[앵커]
이재명 도지사 시절 경기도가 민간단체와 함께 여러가지 대북사업을 추진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했습니다. 체육, 문화, 관광 등 16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상한 건 예산을 추인해야 할 도 의회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업이 추진됐다는 점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사업 추진 내역이 상세히 들어 있는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5월 중국 단둥의 한 호텔.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대북 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 안 모 회장, 북한 인사 등이 모여 회의합니다.

TV조선이 확보한 '비공개 보고서' 따르면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아태협은 북한 측 관계자와 대북 사업을 협의했습니다.

도지사 방북 추진과 남포항 개발, 국제 체육대회, 옥류관 유치 등 남과 북에서 벌일 각종 사업이 16개에 달했습니다.

경기도와 아태협이 방대한 대북 사업을 벌이려고 긴밀하게 협력한 겁니다. 

이화영 /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9년 5월)
"이재명 지사님의 정책 의지에 따라 북측 인사와의 만남 및 대북교류 등으로 지속적인 남북 채널을 가동…."

그런데 예산을 심의하는 도의회는 정작 사업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김강식 /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2019년 11월)
"평화공원 이렇게 조성한다고…이게 경기도 사업인지 아니면 이 단체(아태협)의 사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이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뒀지만 회사 법인카드를 계속 썼고, 안 회장은 쌍방울 계열사 임원으로 영입됐습니다.

검찰은 경기도 대북사업에 쌍방울의 역할이 뭔지, 어떤 이권을 노렸는지 등을 수사중입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