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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흑석선생'에서 이재명 '최애 대변인'?

등록 2022.11.26 19:38

수정 2022.11.26 20:11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권은영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흑석 선생'에서 이재명의 최애 대변인으로?‘입니다.

[앵커]
'흑석 선생',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의 별명 아닙니까?

[기자]
네, 김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이던 2018년 7월, 재개발 예정지였던 흑석동 상가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붙은 별명입니다. '관테크' '업무상 비밀 이용'의혹이  제기됐고, 김 의원은 대변인에 선임된 지 14개월 만에 사퇴했습니다.

김철근 / 당시 국민의당 대변인 (2018년 1월)
"청와대 대변인도 언론계 코드인사.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국회에 입성할 때도 논란이었죠.

[기자]
김 의원은 총선을 4개월 앞둔 2019년 12월, 군산에 출마하겠다며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된 흑석동 상가는 처분했다고 했는데,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이 논란이 되자, 차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때도 결국 공천을 못 받았죠?

[기자]
네, 결국 부동산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2020년 3월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4번으로 재도전 했지만 탈락했고, 그러다 김진애 당시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해 비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거죠. 당시 당원들도 승계 자격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 했었고요. 상가 시세차익을 모두 기부했다는 김 의원이 2020년 7월 우면동의 한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당시 열린민주당 의원 (지난해 4월)
"오명을 씻어보려고 몸부림을 쳐봤습니다. 집을 팔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 3억 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도 해봤습니다."

[앵커]
행보마다 논란이 일었는데, 확실하게 매듭짓는 모습은 없었어요. 이번에도 국감장에서 사실상
'가짜뉴스'를 터뜨리고도 '유감' 표명만 내놨죠.

[기자]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등을 봤다고 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게 알져지자 김 의원은 잇단 논란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유감을 표한다"고만 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당내에서 대변인님이 전에 술자리 발언 관련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어제 제가 입장문 낸 걸로 갈음하겠습니다."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은 안 하시나요?)
"네."

[앵커]
민주당 안에서도 대변인직 사퇴, 징계 얘기가 나오는데, 지도부는 그럴 생각이 없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팩트 체크를 충실히 하라'며 김 의원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표가 해임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김 의원의 '가짜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대표의 최애 대변인이 김 의원"이고 이 대표가 "'다들 김의겸만큼만 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당 대변인으로 선임됐는데요 민주당보다 더 선명한 개혁을 내세웠던 열린민주당 출신이란 점이 부각됐고 '언론개혁'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와 정면으로 맞설 컨텐츠를 발굴하라는 상징적인 인사로 여겨졌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 ‘흑석선생에서 이재명의 최애 대변인으로?’의 느낌표는 ‘대변인의 품격!’ 으로 하겠습니다. 대변인은 그 당이 지향하는 바를 드러내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라면 가짜뉴스를 양산해도 민주당에선 윤 정부와 대결 구도만 잘 형성하면 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이번 가짜뉴스 양산에 '결자해지'의 자세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檢 전방위 수사 불똥, 송영길'로?'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에 정신이 없는데 송영길 대표가 등장하네요?

[기자]
네, 검찰이 이재명 당대표 최측근 수사 뿐 아니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뇌물 수수 의혹'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가 박모씨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 씨의 공소장에 문재인 정부 당시 유력 인사들이 10명 이상 나오는데요. 여기에 송 전 대표도 포함된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친문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에 송영길 전 대표 책임론이 나오는거군요.

[기자]
복수의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송영길 대표가 "평판도 좋지 않던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임명을 억지로 강행했다"며 "당을 뒤집어 놓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16년 총선과 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송 대표 민주당이었던 2021년 6월부터 사무부총장을 지냈습니다.

송영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3월)
"이정근 후보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비슷한 시기에 이 씨는 사업가 박씨에게 친문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청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송 대표는 다른 건으로 검찰에 송치됐죠. 공교롭게도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 준비중이라고요.

[기자]
송 대표는 지난 21일,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리 그랑제콜(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 교수로 약 7개월 동안 머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출국은 가능한 겁니까?

[기자]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일각에선 송 전 대표의 '출국 금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이정근 리스크 책임론'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12월 1일 그대로 출국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 대표를 최근 접한 인사들은 "논란의 시기에
자신이 당대표였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면서 "원래 임명하기로 했던 사무부총장이 직을 수행하기 어렵게 돼 계속 자리에 의욕을 보인 이 씨를 앉히게 됐다"는 해명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 '檢 전방위 수사 '불똥' 송영길'에게?‘ 의 느낌표는 '친문과 친명, 단일대오의 역설!'로 하겠습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친문 리스크'로 비화될 조짐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친문 세력이 친명과 오히려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상황이 벌어진 건데요. 박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 당이 소극적 입장을 보이다 한주가 지나서야 당 차원에서 '야당탄압'이라고 대응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무도한 검찰수사가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 인사들을 넘어 야당과 전임 정부 전반을 향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앵커]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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