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尹 "고금리 속 은행 '돈 잔치'로 위화감"…시중은행, 대책 마련 '고심'

등록 2023.02.14 07:38

수정 2023.02.14 07:45

[앵커]
고금리에 서민들은 고통받지만 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직원들에게 막대한 성과급과 퇴직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들의 돈잔치를 지적하며 고금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40조원. 2021년 실적보다 14% 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잇따른 금리인상 속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가 늘어나면서 은행 수익이 크게 불어난 겁니다.

특히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최대 300%의 성과급을, 최근 희망 퇴직자들에겐 6~7억 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 부담에 허리가 휘는 대출자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대출자 (지난해 8월)
"이자 내는 게 1년에 250만원정도 올라간 걸로 계산이 되더라고요. 너무 마음이 더 무거워지네요."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들의 '돈잔치'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은 은행에 대해 이른바 '돈잔치'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또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관련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등에게 상생 금융 혜택이 돌아가는 배려를 요청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은행 관계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소비자 금리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