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재명, 일부 당직 비명계 발탁…'공천 키맨' 사무총장 유임

등록 2023.03.27 21:08

수정 2023.03.27 21:12

[앵커]
이재명 대표가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당직 개편이 더 크게 주목받는 건 이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 때문입니다. 대표직을 내려 놓을 것인지 비명계의 반발은 어떻게 끌어 안을 것인지 자신이 주도해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지 여러 가지 함축된 의미가 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민주당 당직 개편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직 개편을 발표하면서 화합과 탕평을 강조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통합·탕평·안정이라고 하는 의미를 담아서 이번에 당직 개편을 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큰 폭의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의원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 당직을 누군가를 만족 시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겠죠."

지명직 최고위원엔 호남 재선인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임명됐고, 정책위의장도 김민석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이 대표 측근인 '7인회' 출신들이 맡던 전략기획위원장과 미래사무부총장,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도 친문계인 한병도, 박상혁 의원과 김성주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기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이 임명됐는데, 거짓말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의겸 의원은 사실상 경질됐습니다.

하지만 비명계가 쇄신 1순위로 지목한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습니다. 사무총장은 내년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당직입니다.

당장 비명계에선 "무색무취의 사람들을 앉힌 하나마나한 인사"라는 혹평이 나왔고, "사당화라는 근본 문제에 대한 조치가 전혀 없다"는 비난과 함께 이 대표 사퇴론도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간 끌기용, 호도용 또는 눈가림용, 회피용 그 정도 (당직 개편)일 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당 대표를 그만두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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