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평화누리도' 새 명칭 발표되자…"종북팔이" 반대청원 봇물

등록 2024.05.02 21:21

수정 2024.05.02 21:26

[앵커]
경기도가 분도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평화누리 특별자치도'로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발표 하루도 안 돼 '종북팔이다', '우스꽝스럽다'며 반대 청원이 올라왔고, 여기에 3만 명 가까이가 동의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예가가 대형 화선지 위에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글자.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경기도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입니다.

공모에는 5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대구에 사는 90대가 제출한 명칭이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습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어제)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고 번영시키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명칭이 발표되자마자 경기도 홈페이지에는 "이념주의에 찌든 종북팔이 명칭"이라며 "분도 자체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도 안 돼 3만 명 가까이가 동의하고 나섰습니다.

홍기철 / 경기 파주시
"기존 그대로 갔으면 좋겠는데 굳이 뭔가 나누는 느낌이라서 저는 솔직히 그렇게 딱 와 닿지는 않아요."

홍휘민 / 경기 고양시
"경상남도나 충청도나 이렇게 기존에 쓰던 이름들이 있는데 그것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이..."

경기도 분도는 국회 특별법 제정에 이어 경기도민 투표까지 거쳐야 이뤄집니다.

그런데도 서둘러 새 명칭을 공모해 논란이 일자 경기도 관계자는 "홍보 차원이지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만 명 넘게 동의한 청원에 조만간 직접 답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