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냉면·콩국수 한그릇 1만6000원…너도나도 인상 러시

등록 2024.05.02 21:25

수정 2024.05.02 21:32

[앵커]
'냉면 한 그릇 2만원 시대'가 임박했다는 푸념이 나옵니다. 최근 몇 년 매해, 냉면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돈데요, 조금 이름있는 집에서 한 그릇 먹으려면, 1만 6000원 넘게 줘야 하는데도 긴 줄이 늘어선 걸 보면, 냉면집이 배짱 좋게 가격을 올리는덴 다 이유가 있다 싶죠. 냉면 가격 인상이 다른 외식 메뉴 가격도 끌어올린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서울 시내 한 유명 콩국수집 앞에 긴 줄이 늘어 섰습니다.

이 가게 콩국수는 한그릇에 1만 6000원. 지난해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2000원 올린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올해 3월 가격을 1000원 더 올렸습니다.

콩국수집 손님
"비싸지. 콩국수는 9000원에서 1만원이면 적당…."

냉면 값도 오르긴 마찬가지, 서울의 지난달 냉면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000원 가까이 오른 1만 1538원, 특히 메밀로 직접 면을 뽑는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 4곳의 가격은 1만 4000원에서 1만 6000원에 달합니다.

박병천 / 서울 금천구
"비싸죠. 많이 비싸죠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냉면집 손님
"냉면 한 그릇 먹는게 치킨 한 마리랑 거의 비슷하니까 많이 비싼 편이긴 하죠."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고, 평양냉면 열풍이 분 2018년 이후 냉면 가격 인상은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손꼽히는 평양냉면 맛집인 이곳은 2013년 한 그릇에 1만원으로 오른 뒤 2019년까지는 이를 유지하다, 이후 한 해만 빼고 매년 가격이 올라 지금은 1만 5000원에 이릅니다.

업주들은 매년 치솟는 재료값과 인건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업주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그렇지. 물가도 많이 올라가고"

냉면과 콩국수를 뒤따라 다른 음식점들도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면플레이션이 외식업계 전반의 물가를 자극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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