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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현진 피습' 담당 경찰, SNS에 수사상황 연재…'비밀누설' 피고발

등록 2024.05.02 21:34

수정 2024.05.02 21:45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간부가 사건 내용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여러 차례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해당 간부는 언론에 나온 정도의 사실만 올렸다고 했지만, 배 의원 측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중학생에게 둔기로 피습을 당했던 당시 모습입니다.

피습 직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고, 형사과장이던 A 총경은 수사 전반을 지휘하는 부팀장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A 총경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모인 블로그에 해당 사건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사건을 맡고 5일 뒤 첫 번째 글을 올리기 시작해 한 달 넘게 4차례에 걸쳐 연재했습니다.

"수사 커리어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 생각해 사건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소감에서부터 수사팀 규모와 목격자 진술, 자료 분석 등 수사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대부분 삭제된 상태입니다.

김정철 / 변호사
"원칙적으로 수사하는 사람으로서 하면 안되는 공무상비밀을 누설했고, 피해자의 유명세와 인지도를 이용해서 2차 가해를 하면서 피해자 관점에서도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총경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이미 언론 브리핑에 나온 내용들만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글로 인한 수익 창출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배 의원 측은 A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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