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환전수수료 아끼려다 1만5천달러 날려…'직거래 주의보'

등록 2024.05.02 21:35

수정 2024.05.02 21:45

[앵커]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서랍에 넣어놨던 달러를 파는 분들 많은데요. 환전 수수료도 아낄 겸 중고 거래사이트를 통해 환전 직거래를 하다가 1만 5천달러, 우리돈으로 2천만 원 넘는 돈을 날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싱 조직이 계획한 범행이었습니다.

전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가방을 맨 여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뒤 회색 후드를 쓴 남성이 다가와 대화를 나누더니, 1만 5000달러가 든 돈봉투를 넘깁니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달러를 직거래하기 전 이미 여성은 남성 계좌로 204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피해자는 계좌에 돈이 들어온 걸 확인하고, 이곳 주택가 골목에서 달러 뭉치가 담긴 봉투를 여성에게 건넸습니다.

거래 당일 은행 환율은 1달러에 1329원이었지만, 여성은 달러 당 1360원을 약속했습니다.

피해자
"(환율을) 더 쳐주겠다고 해서 저는 흔쾌히 좋죠 뭐 돈 더 주겠다고 하시니까."

하지만 계좌에 입금된 돈은 인출할수가 없었습니다.

피해자
"보이스피싱 계좌로 의심돼가지고 지급정지를 걸었다고 이제 알람이 온 거죠."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여성이 또다른 피해자의 돈을 건넨 뒤 달러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엔 직거래를 광고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은행을 거치지 않는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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