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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나쁜 정치…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

등록 2024.05.03 15:30

수정 2024.05.03 15:32

야권은 3일 대통령실이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점을 맹비난하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년간 현직 대통령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온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라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들의 윤석열 정권 거부, 저항 운동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떳떳하면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전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한 데 대해선 "국민 뜻을 외면한 나쁜 정치"라고 맞받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말의 도가 지나쳤다"고 했고, 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진정한 위로도, 진심 어린 사과도 안 하는 정권이 나쁜 정권이고 나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민정 대변인은 "유가족들과 전우들의 눈물을 외면한 채 진실 대신 방탄을 택한 대통령실의 일그러진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최순실 특검'을 막아세웠다면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대통령 윤석열은 탄생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은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 김도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특검을 거부한다면 되돌릴 수 없는 저항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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