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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 한달, 주말은 '북적' 평일엔 '썰렁'…왜?

등록 2024.05.04 19:26

수정 2024.05.04 20:31

[앵커]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만에 주파하는, GTX-A노선이 개통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개통을 앞두고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실제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이용자 수가 정부가 예측했던 숫자에 한참 못 미치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날 연휴 첫날 GTX-A 동탄역. 아이들과 나들이 가려는 가족과 서울로 놀러 가는 시민들로 승강장이 붐빕니다.

이은형 / 경기 화성시
"내일 어린이날이라서 강남역 가서 놀고, 먹고, 보고…. 빠르다고 들어서 편리하고 그래서 이걸 타러 왔어요 오늘은."

출근시간대인 평일 오전엔 어떨까. 출근 시간인데도 쉽게 빈자리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합니다. 낮에는 좌석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A씨 / 동탄 주민
"배차도 길고 SRT 대비해서 그렇게 크게 편리한 점은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개통 한 달 동안 평일 하루 평균 이용객은 7천~8천명에 불과하고, 주말이 1만명으로 오히려 많습니다.

평일은 정부예상치의 36%, 주말은 60%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GTX역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동탄은 트램이 예정돼 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다른 역도 주거지와 떨어져 있습니다.

B 씨 / 동탄 주민
"일단 (역까지) 가는 데까지도 시간이 들고 지하 6층까지도 내려가야 되고…."

용인 구성역이 6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올해 말 개통되면 승객이 늘겠지만, 강남 통근자들이 주로 이용할 삼성역은 빨라야 2028년에나 완공됩니다.

이 때문에 여전히 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C 씨 / 동탄 주민
"강남 가는 친구들은 그냥 버스 타고 다니고. (버스 타시는 이유가 있어요?) 한 번에 가니까요."

삼성역 완공 때까지 발생하는 손실은 정부가 GTX 운영사에 물어준다는 협약 때문에 매년 수백 억 원의 혈세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 GTX가 제 기능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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