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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40대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과잉 진압 의혹

등록 2024.05.05 14:32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40대 한국 국적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LA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LA 시내 한인타운의 주택에서 경찰이 양모씨(40)와 대치하다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양씨는 쓰러졌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LA 정신건강국(DMH) 직원들이 양씨 부모의 요청으로 양씨를 정신치료시설로 이송하려고 시도했다.

DMH 직원들은 양씨가 조울증 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72시간 동안 시설에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양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경찰이 왔음을 알린 뒤 문을 열었을 때 집 안 거실에서 양씨가 흉기를 들고 경찰 쪽으로 다가와 한 경찰관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LA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등을 검토해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

양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LA총영사관은 LA 경찰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LA 한인회는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이 이러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총격으로 피해자를 사망케 한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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