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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인니, KF-21 분담금 2026년까지 6000억만 내기로 합의

등록 2024.05.05 19:30

수정 2024.05.05 19:45

[앵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만 8조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1조 6000억원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을 조건으로 분담하기로 했었죠 인도네시아 측은 경제위기를 이유로 당초 약속과 달리 3000억원 정도만 납부하고, 돈 대신 팜유로 대납하겠는 무리한 요구를 해 빈축을 샀었습니다. 계약 파기가 거론되고 외교 문제로도 비화될 뻔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양국이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측이 당초 계획의 3분의 1 정도인 6000억원만 납부하고 우리 기술 이전역시 3분의 1 정도만 해주기로 한 겁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산 전투기 KF-21 기체 앞부분에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국기를 내걸며 공동 개발을 약속했던 인도네시아.

당초 인도네시아 측은 총 8조원의 사업비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조 6000억원을 내후년까지 납부해야 했지만, 코로나 경제 위기 등을 핑계로 현재까지 3000억원만 납부했습니다.

나머지 금액도 팜유로 대납하겠다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이처럼 재정 문제를 호소하면서도 한쪽에선 유럽 무기를 구매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국내 여론도 악화됐습니다.

계약 파기 이야기까지 나온 가운데, 양측은 지난주 협상 끝에 결국 합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가 2026년까지 3000억원을 더 납부해 총 6000억원까지만 분담하고, 그에 해당하는 3분의 1 정도 기술만 이전받기로 한 겁니다.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안을 이달 말 방추위 정식 안건으로 올려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사태는 돌파구를 찾았지만 1조원 가량의 구멍난 사업비를 어떻게 메울지는 정부 과제로 남았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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