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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5기 시작…6선 도전도 가능 '사실상 종신집권'

등록 2024.05.07 19:06

수정 2024.05.07 19:08

푸틴 5기 시작…6선 도전도 가능 '사실상 종신집권'

7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다섯 번째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7일 오후 6시)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오른손을 헌법 사본에 올리고 취임을 선서했다.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연방 헌법재판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선포했다.

러시아 국가 연주 후 약 9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위엄 있게 보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단결됐고 위대한 국민이며 모든 장애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극 세계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15~17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87.28%로 승리하며 2000·2004·2012·2018년을 이어 5선에 성공했다.

이번 임기는 2030년까지 6년간이다.

푸틴 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대행을 맡은 1999년 12월 31일부터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러시아의 실권을 유지하고 있어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린다.

그는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으며, 6선에 성공할 경우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해 사실상 종신집권에 나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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