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日 언론 "미흡한 라인 개선책에 분노해 추가 행정지도"

등록 2024.05.09 09:41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라인야후에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한 것은 첫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 받은 보고서 내용에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라인야후는 지난 3월 첫 행정지도 조치를 받은 뒤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완전 분리에 "2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과 구체적이지 않은 안전 관리 대책을 담았다.

이 보고서가 총무성 관계자들의 분노를 불렀다는 것이다.

한 간부는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후 총무성은 4월에 개선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2차 행정지도를 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제로로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모회사 A홀딩스 자본 관계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을 문제시해왔고, A홀딩스 지분을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보유한 네이버가 기술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라인야후의 정보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는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일본 주요 언론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재조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는 "총무성이 요구하는 자본 관계 재검토 실현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영향력 약화를 우려하는 네이버 측이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출자 비율을 높이는 데 대해 난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